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환경의식을 일깨워 주고 절약하는 습관을 가 질 수 있도록 계몽하는 교육 연극 공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족마당극 형식으로 꾸며진 ‘토끼가 기가막혀’ 공연은 여수 오동도에 전해 내려오는 토끼와 거북이 설화를 오늘의 현실과 감각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이다.

 바다 속 용궁에선 용왕님의 생일잔치인데도 불구하고 초상집 분위기다. 육지에서 버린 쓰레기와 오염물질들로 인해 용궁은 황폐해졌고 용왕님 역시 오염된 물과 편식, 운동부족 으로 간에 이상이 생겨 다 죽어 간다.

 용궁이 온통 쓰레기로 오염되자 용왕은 그 옛날 뛰어난 지략으로 간을 빼앗길 위기를 모면했던 토끼를 데려다 용궁을 구하기로 한다.

 공연은 날로 심각해져 가는 환경오염 문제를 자연스럽게 부각시켜 어린이들로 하여금 환경과 자연보호의 의지를 다지게 한다.

▲ 가족마당극 형식으로 꾸며진 ‘토끼가 기가막혀’ 공연 모습.

 특히 전통 춤사위와 추임새 등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함께 배워 보는 교육적이고 신명난 무대로 관객이 배우가 되어 극중에 출연하기도 하는 연극체험 마당극 이다.

 연극을 이끌어가는 말뚝이가 등장해 관객과 자연스런 만남 속에 마당극의 요소 중 하나인 추임새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의 가락 및 어깨춤도 배워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노진호 기획자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인 마당극의 요소와 테크닉, 소리, 몸짓을 배워보고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 주고자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극단 파도소리가 주관하고 사)한국문화예술 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TS아트홀에서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주말은 오후 2시, 4시에 공연한다.

 한편 1987년 창단한 극단파도소리는 그간 250여회의 공연과 미국 5개주 순회공연, 전국연극제, 전남연극제에서 수회에 걸쳐 수상한 경력이 있는 극단이다.

 2016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베스트7과 2017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연출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강기호 대표는 연출상 11회, 연기상 1회, 대통령상 2회를 수상하고 현재 전남연극협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을 엮임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