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오동도 앞 해상에 정박 중인 화물선에서 벙커-C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여수 오동도 앞 투묘지에 정박 중인 1천 톤급 화물선에서 벙커-C유가 바다로 유출돼 여수해경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53분께 여수시 오동도 동쪽 약 3.5km 앞 해상에서 화물선 H호(1983톤·파나마선적)가 급유 중 벙커-C유를 해상으로 유출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유관기관, 민간방제세력 등 총 11척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방제작업에 들어갔으나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날 벙커-C유가 유출된 파나마선적 H호는 급유선 N호(149톤)로 부터 기름을 수급받던 중 해양오염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제작업 중이다”면서 “정확한 유출량 및 경위 확인을 위해 선장 및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호는 지난달 30일 중국 엔코오우항(저장성)에서 출항 일본 오이타항으로 가던 중 연료 수급을 위해 1일 오후 4시경 여수 오동도 인근 묘박지에 정박 기름을 수급받던 중 해상에 벙커-C유가 유출됐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