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여수시 돌산읍 앞바다에서 선박 연료유 수급 중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 여수해양경찰이 방제정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여수시 돌산읍 앞바다 정박지에서 선박 연료유 수급 중 일부 기름이 해상에 유출돼 여수해경이 긴급 방제작업을 펼쳤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새벽 2시 38분께 여수시 D-2 정박지에서 기름 수급 중이던 LPG운반선 A호(라이베리아·4만2천톤급·승선원 23명)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당시 A호는 유조선 B호(부산선적·1천6백톤급·승선원 9명)로 부터 연료유를 수급 중이었으며, 유조선 선장에 의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한 여수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을 출동시켜 A호 갑판상 기름이 흘러넘쳐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선체 외부에 기름이 흘러 내린 유출 흔적을 발견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및 방제정 9척, 민간방제업체 방제선 2척 등 총 13척을 동원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총 400m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해 긴급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고는 LPG운반선 A호가 연료유 수급 중 탱크 에어밴트(공기 흡·배기관)를 통해 저유황연료유(VLSFO)가 갑판상 흘러넘치고 이중 일부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방제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민호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