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직격탄은 맞은 수산업계에 고수온 피해까지 덮치면서 수산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수에서는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지난 15일부터 양식장 47곳에서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수십 건이 접수됐다.

 폐사된 어종 대부분은 우럭으로 돌산지역과 남면, 삼산면, 화정면 등지에서 105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신고 됐다. 피해액은 15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돌산읍 군내리 고수온 피해 양식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여수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바다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 시장은 돌산읍장과 수산관광국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위로했다.

 여수시는 어업인들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해수산연구소는 양식 어종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형규 기자

▲ 여수지역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105만여 마리의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