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통상 컨소시엄, 2조5천억원 투자계획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가 27일 마감된 가운데 여수를 포함해 인천, 진해 등 5개 지역의 6개 제안서가 접수됐다.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조성에 투자의향을 밝힌 3개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 AOL통상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RFP)를 제출했다.

 한국 AOL통상이 주도하는 이 컨소시엄에는 중국의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싱가포르 이튼(Eton), 국내의 마제스타 카지노 등이 참여하고 있다.

 AOL통상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는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2천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카지노, 아쿠아 테마파크, 마리나, 케이블카 시설 등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예정지인 여수경도

 정부의 ‘5천만 달러 선납’ 공모 요건과 관련해 AOL측은 현금 입금 대신 중국건설은행에서 발급한 ‘현금송금 지시서’ 및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발행한 2억5천만달러 규모의 ‘대출 확약서’를 다음 주 초까지 제출한다는 조건부로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조건의 제안서를 정부가 효력으로 인정해 심사를 진행할지 또는 배제할 것인지에 따라 여수경도 복합리조트의 운명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후보지 선정 이후 국내·외 3곳의 투자자와 협상을 벌여오던 중 사업 콘셉트제안서(RFC)를 제출했던 평강도가촌과 여수경도관광레저 컨소시엄이 외자유치 실패 등의 사유로 사업포기를 선언해 지역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부산과 인천 무의도, 인천 신항 3곳은 제안서가 제출되지 않아 사업이 무산 됐다.

 정부는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사업제안서 제출 후 90일 이내에 2개 내외의 사업자에게 사전심사 적합통보를 하게 된다.

 이어 적합통보 4년 이내에 사업제안서의 투자 이행 여부를 확인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최종 허가를 부여하게 된다.

 한편 마감일 까지 제안서가 접수된 곳은 여수 경도를 비롯해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의 ‘임페리얼퍼시픽’과 ‘GGMA랑룬’ 2개 사업자와 인천공항업무지구(IBC-Ⅱ), 인천 을왕동, 부영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진해 등 6곳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