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청사 직원 재배치와 관련해 시민 97%가 청사신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여수시민협은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여서동 송원백화점 앞과 신기동 부영3단지 앞에서 돌산청사 직원 재배치방안을 여수시민에게 직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협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594명의 시민 중에서 무려 97%에 달하는 575명이 신축을 반대했고 19명만이 찬성해 설문에 참여한 시민 대다수가 청사 신축을 반대했다.

 우려했던 지역 간 이기주의에도 지역별 차이 없이 여서동에서는 신축반대의견이 302명으로 96%, 신기동은 273명 98%로 나왔다.

 시민협은 “이번 결과로 봐서 여수시는 시민 의견수렴에 소홀했고, 의견수렴 과정도 잘못 됐음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먼저 청사를 신축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인지 의견을 물었어야 했고, 이후 1청사 2청사 신축의견을 물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여수시민은 여수시가 공실 활용, 임대 활용 등의 다른 대안을 찾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시는 시민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인 대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시민협 관계자는 “여수시는 그동안 장기적인 도시계획 플랜이나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려는 의지가 없이 막대한 예산을 불요불급한 토목·건설 공사에 쏟아부어 시민의 불만을 사오지는 않았는지 민심을 다시 살피고 시민에게 필요한 행정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시는 전남교육청과 돌산청사에 국제교육원을 유치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공사가 시작되는 2017년 6월까지 돌산청사를 비워줘야 한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