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돌산공원 빛․맛촌 테마단지 조성사업’과 이미 시행중인 낭만포차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제168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시 집행부는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을 은밀하게 구상해왔으며, 두 차례의 공모도 그 과정이 석연치 않은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돌산공원 빛·맛촌 테마단지 조성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송 의원은 “돌산공원 일대는 관광객과 차량이 폭주해 관광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시민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으로 특히 돌산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돌산공원에 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주차, 교통, 환경문제 등으로 더욱 몸살을 앓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지역사회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계획을 추진한 불통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해양공원 인도에 설치된 낭만포차 역시 관광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법과 원칙은 무시된 채 시가 나서서 불법을 합법화하는 이상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하루 벌어먹고 사는 서민들의 생계인 노점상과 좌판 상인은 엄하게 단속하면서, 한편에서는 시 집행부 스스로가 불법 노점상을 합법화 해주는 이중 행정을 펼쳐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에다 포장마차를 설치해 술을 팔게 하는 행정기관이 정상인가? 이는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더구나 해양수산청으로부터 사용승낙 허가도 얻기 전에 10억원을 들여 비가림막까지 설치해 준다면 이는 혜택을 넘어선 특혜라고 주장했다.

 또 어린아이를 비롯한 모든 시민에게 건전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이어야 할 해양공원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술판과 담배냄새 등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구시대적이고 근시안적인 행정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했다.

 송 의원은 시의 모든 정책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이 1순위가 돼야 한다며, 이제는 도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 여수만의 특색 있는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