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환자가 자기 무덤을 파는 여수산단,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KPX 규탄한다!

 여수국가산단 녹제해제와 공장증설은 반 환경행위라며 22일 기공식을 갖는 6개 기업을 강력히 규탄하는 시민단체의 성명서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여수산단 녹제해제 기공식을 할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KPX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폐암 말기 환자가 자기 무덤을 파는 여수산단 녹지해제 기공식에 참여할 국토부장관, 전남지사, 여수시장, 국회의원은 가지 말고 산단에 살아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부터 ‘여수시민의 최소한 생명줄인 녹지를 해제해 기업에 내주는 반환경행위 여수국가산단 녹지해제 기준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폐기하라!‘는 성명서 발표 등 지난 3년 이상 여수산단 녹지축소를 줄곧 반대해 왔으나 박근혜 정부, 전남도, 여수시, 기업은 녹지해제를 결정해 버렸다”고 강조했다.

▲ 여수산단 화학공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매연(사진제공-여수환경운동연합)

 또 “여수산단의 녹지가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생명줄로 기존의 녹지를 훼손한다면 여수국가산단의 유독물질 완화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여수산단 완충녹지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련은 “여수국가산단은 최근 5년간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수시는 2013년 1급 발암물질 배출량 11만7천756(kg/년) 전국 1위로 울산시 9만6천665(kg/년)보다도 많아 전국 배출량 34만7천291(kg/년)의 3분의 1이 넘는 33.9%나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대표적인 1급 발암물질인 벤젠배출량도 3천524개 사업장 중 녹지해제 사업장인 롯데케미칼여수1공장이 1만2천965(kg/년)으로 전국 3위, 여천NCC여수1공장이 1만1천141(kg/년)으로 전국 4위, GS칼텍스(주)가 7천77(kg/년)으로 전국 5위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여수산단은 각종 환경조사와 역학조사에서도 타 지역보다 월등히 암사망률, 갑상선암, 발암 위해도, 건강 위해성, 기관지염 및 어린이 기관지천식 등이 높게 나타나 결국 사람이 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5천148억 원을 들여 5천956명의 산단주변 주민이 이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법률에서 녹지확보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산단의 경관, 오염물질 확산방지, 오염물질 정화, 화재 및 폭발사고 시 사고의 확산을 막는 방호기능 등의 역할을 하는 환경 및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라며, 녹지는 최소한의 생명선이다고 강조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여수산단 녹지해제 기공식에 참여할 국토부장관, 전남지사, 여수시장, 국회의원 등을 강력히 규탄하며,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KPX그룹에 대해 시민의 생명 녹지훼손 및 환경안전보건 문제 전반에 대한 기업감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