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이미 포화상태 ‘여행사 배불리는 인센티브 예산’ 고교무상급식 50% 확대로

▲ 여수시의회.

 시민의 혈세를 다루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수시의회의 막말과 고성, 비공개 계수조정,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에 대한 시민단체의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사)여수시민협과 여수YMCA생협 시의회 모니터단은 26일 논평을 내고 “의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하여 모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수시의회의 비공개 계수조정에 대한 근거제시를 공개 질의했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 15일부터 10일간의 회기로 ‘제176회 임시회’를 열고 2017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등 1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시민협은 “임시회기 중 시민들과 기자, 집행부 공무원들이 자리한 곳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사건이 벌어졌고, 휴정이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원의 지역구 이익만을 주장하는 것과 시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으며,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여수시 전체를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우리 지역에 쓰여 질 예산은 우리시민의 세금이고 국민의 혈세임에도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진남상가 주차장 건립사업에 대해 “54억2천만 원을 들여 만드는 주차장이 70대 주차규모로 1대당 7천8백만 원에 웬만한 집 한 채 값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도심 정비와 주차장 확보를 위해 진남관 아래 쪽 폐가를 매입해 주차장화 하고 입구를 넓혀 관광버스 주차시설로 바꾸어나가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또 “단체관광객 인센티브는 “여행사 배불리는 인센티브는 없애야 한다”며 “여수시가 소화할 수 있는 관광객은 이미 포화상태로 더 이상 관광객 수 늘리기에 매몰되면 베니스처럼 지역주민 없는 관광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고교무상급식을 50%로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특별 조례 유보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을 하는데 과거사문제를 빨리 정하지 못하고 언제까지 뒷짐을 지고 있을 것인가?”라며 빠른 조례재정을 요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