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흡연과 술판만 난무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여수밤바다 낭만포차’가 개선방향을 찾고 있다.

 여수시 100인 시민위원회는 3기 출범 후 ‘낭만포차’를 주제로 첫 회의를 열고 ‘포차구간 내 유료 주차제’를 제안하는 등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지난 27일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운영 발전방안’을 주제로 자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주철현 시장이 순회하면서 시민위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낭만포차 구간의 유료 주차제 시행에 대해서는 사업자의 장기주차로 인한 주차난 가중과 주차회전율 제고를 위해 ‘사업자 전용 주차제와 노상주차제 시행’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또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부 주민들이 ‘유료 주차제 시행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이와 관련 시는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종화동 물양장을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의 중에 있다.

 종포 해양공원 금연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간접흡연 피해사례를 이유로 ‘금연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다만 흡연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흡연부스를 설치해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했다.

 다목적 가림막 명칭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밤빛누리’에 지역명칭인 ‘종포’를 덧붙여 ‘종포밤빛누리’로 했으면 좋겠다는 수정제안을 내놨다.

 이외에도 낭만포차가 마주보이는 돌산 우두지역에 포차를 추가 설치하자는 새로운 제안과 공원 내 쓰레기 문제, 낭만포차 내 배수구 냄새 등 개선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시는 전체회의에서 수렴된 안건들에 대해 실행 여부를 검토해 정책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낭만포차는 취약계층의 자립을 유도하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로 여수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부터 해양공원 일대에 17개의 포장마차로 조성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100인의 일반 시민들로 위촉된 위원들뿐만 아니라, 낭만포차 운영자와 연등천변 포장마차 운영자들도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