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는 돌산 상포지구 특혜 논란에 대한 실태파악을 위해 오는 9월중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인·허가 과정의 특혜의혹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실태파악을 위해 9월중 제180회 임시회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현재 제179회 임시회 회기 중에 있으며, 당초 여수시의회는 제17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상포지구 특혜 논란과 관련해 9월 7일에 있을 다음 회기(제179회 임시회)때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179회 임시회에서 상포지구 특혜의혹 관련 특위구성 안건을 상정하지 못해 시민단체로부터 “여수시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행의회 시의장과 시의원은 사퇴하라”는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는 제179회 임시회기 때 ‘돌산 상포지구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모든 자료가 수사기관에 압수되어 있고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에 대한 알권리 강화와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원들 간 이견이 있어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표결권을 갖는 의원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기에 내부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모 단체에서 “회의규칙을 어겨가며 상포지구 실태파악 특위 구성을 무산시켰다”고 제기한 주장에 대해서는 “안건 등에 관한 결정은 독립적·협의체 기관인 의원들의 표결에 따라 결정되므로 의장의 단독 결정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돌산 상포지구 특혜 논란’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진행과 상관없이 인·허가 등 행정절차상에 하자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기 위한 특위 구성을 위해 오는 9월중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여수시민협은 “돌산 상포지구는 여수경찰서가 이례적으로 여수시청을 압수수색하고 관련공무원 30여명을 줄 소환해 조사했다”며 “의회는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행정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긴급성명을 통해 경고 했다. /김형규 기자